[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회식 중 과음을 한 남성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yeah1'은 상사가 술을 제일 잘 마시는 사람에게 상금 300만 원을 쏜다는 말에 과음을 하다 쓰러진 남성이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예술문화회사 회식 도중 일어났다.
당시 숨진 남성 A씨는 상사, 동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과음을 유발하는 게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유족이 A씨의 동료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A씨는 상사 B씨가 술을 빼지 말고 먹으라는 의미에서 가장 잘 마시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는 조건을 걸자 과음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B씨는 5천 위안(한화 약 92만 원)을 상금으로 걸었다.
하지만 술자리가 점점 무르익으면서 상금의 액수는 계속 커져 갔고 급기야 2만 위안(한화 약 370만 원)까지 높아졌다.
A씨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동료들은 상사가 돈을 빌미로 강압적으로 술을 마시게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같이 과음을 했고 곧 문제가 생겼다.
평소 주량을 넘어선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놀란 동료들은 다급히 응급실로 옮겼지만 A씨는 끝내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의사는 "급성 알코올 중독, 폐 감염, 질식, 호흡 정지로 인한 심장마비"라며 "알코올 중독으로 위액이 호흡기로 역류해 2차 감염을 일으키면서 몸 전체 장기가 감염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A씨의 동료들은 "A씨는 선천적으로 인품이 좋고 업무 능력이 뛰어났다"며 "또 동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으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좋아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경찰은 동료들의 증언에 따라 B씨가 술 강요를 했는지 조사 중이다. 다만 CCTV 확인을 위해 찾아간 식당에서 개인실에는 CCTV가 없다는 답을 받아 수사가 난항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