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공부할 때 좋다고 하나씩 먹었다가 10대들 응급실 가게 만든 '약'의 정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10대 중고생들이 과도한 해열제 복용으로 응급실을 찾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응급실 기반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전국 15개 의료기관 응급실에 내원한 중독환자들이 어떤 물질에 중독됐는지 살펴본 연구인데, 응급실에 방문한 6000여명 중 이들을 중독으로 이끈 물질은 치료약물이 51.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10대의 약 80%(509명)가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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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들이 많이 복용한 중독 물질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21.1%)였으며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도 19.2%로 많았다.


이형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헤럴드경제를 통해 "최근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편의점, 약국에서 구하기 쉬운 해열제와 같은 약들을 찾는 청소년들이 많아졌다"며 항불안제 등으로 불안함이 해소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약을 계속 찾게되는 현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이들이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많이 찾는 이유로 입시 준비나 교우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으로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겪기 때문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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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0대 우울증 환자는 2018년 4만3029명에서 2021년 5만7587명으로 33.8% 늘었기 때문이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면 성인이 되어 마약류와 같은 각종 약물에 쉽게 노출되기 쉽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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