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인구 10만 명 당 도로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0년 21.8명에서 2022년 5.3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4분의 1가량 줄었지만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도로 위 사망자의 가족들은 아직도 운전이나 자동차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는 등 가족을 잃은 슬픔과 싸우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통사고로 동생을 잃은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A씨는 "재작년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계속 의식이 없다가 2주 만에 겨우 의식을 찾아 부모님과 같이 바로 면회에 들어갔다"며 사연을 전했다.
그는 "면회 들어가자마자 우리 다 우는데 동생이 한말이 참 웃프더라"라며 "동생이 '엄마 사실 말 안 했는데 나 보험 들어놨거든. 한 3억 나올 거야. 잘했지? 한 달에 몇 만원씩 넣어놨다'라고 말하며 웃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지금 생각해도 웃긴 게, 겨우 의식 돌아와서 가족들 얼굴 보고 처음 한다는 말이 보험금 얘기고, 자기 잘했다고 칭찬해 달라는 거였다"라며 "지금 생각해도 참 철없는 게 내 동생답다 싶다"고 회상했다.
당시 엄마는 '죽긴 누가 죽냐. 그 돈 필요 없다'며 화를 냈다.
가족들의 바람과 달리 A씨 동생은 의식을 찾은 뒤 4일 만에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다.
A씨는 "군대 다녀오고부터 자기 생활비 알바해서 버는 놈이, 한 달에 몇 만원씩 보험 가입했을 줄은 몰랐다"라며 "바보 같은 놈...그 돈이나 펑펑 쓰면서 놀다가 가지...그립다 내 동생"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웃다가 갑자기 슬퍼졌다", "웃으며 읽다가 마지막에 펑펑 울었다", "해피엔딩일 줄 알았는데", '그 돈이 뭐라고..", "가족한테 마지막 인사 한다고 깨어났네요" 등 슬프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