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그게 유언이 될 줄이야"...교통사고 후 2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난 동생이 웃으며 남긴 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인구 10만 명 당 도로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0년 21.8명에서 2022년 5.3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4분의 1가량 줄었지만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도로 위 사망자의 가족들은 아직도 운전이나 자동차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는 등 가족을 잃은 슬픔과 싸우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통사고로 동생을 잃은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재작년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계속 의식이 없다가 2주 만에 겨우 의식을 찾아 부모님과 같이 바로 면회에 들어갔다"며 사연을 전했다.


그는 "면회 들어가자마자 우리 다 우는데 동생이 한말이 참 웃프더라"라며 "동생이 '엄마 사실 말 안 했는데 나 보험 들어놨거든. 한 3억 나올 거야. 잘했지? 한 달에 몇 만원씩 넣어놨다'라고 말하며 웃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지금 생각해도 웃긴 게, 겨우 의식 돌아와서 가족들 얼굴 보고 처음 한다는 말이 보험금 얘기고, 자기 잘했다고 칭찬해 달라는 거였다"라며 "지금 생각해도 참 철없는 게 내 동생답다 싶다"고 회상했다.


당시 엄마는 '죽긴 누가 죽냐. 그 돈 필요 없다'며 화를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족들의 바람과 달리 A씨 동생은 의식을 찾은 뒤 4일 만에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다.


A씨는 "군대 다녀오고부터 자기 생활비 알바해서 버는 놈이, 한 달에 몇 만원씩 보험 가입했을 줄은 몰랐다"라며 "바보 같은 놈...그 돈이나 펑펑 쓰면서 놀다가 가지...그립다 내 동생"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웃다가 갑자기 슬퍼졌다", "웃으며 읽다가 마지막에 펑펑 울었다", "해피엔딩일 줄 알았는데", '그 돈이 뭐라고..", "가족한테 마지막 인사 한다고 깨어났네요" 등 슬프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