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경기 전 이름 대신 '코리안 가이'라 했던 맨시티 감독...황희찬, '결승골'로 복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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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개개인이 괜찮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네투, 쿠냐 그...코리안 가이"


이는 울버햄튼vs맨시티 경기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울버햄튼 공격진 중 위협적인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한 대답이다.


펩 감독은 황희찬이라는 이름을 순간 말하지 않고 코리안가이(Korean Guy)라고 지칭했다.


이 말은 한국 축구팬·영국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물론 전 세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표현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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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무시'로도 느껴질 수 있는 멘트였는데, 황희찬은 실로 대단한 방법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EPL 7라운드 울버햄튼vs맨시티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울버햄튼의 2대1 승리로 끝이 났다. 울버햄튼의 홈 첫승이자 맨시티의 시즌 첫 패배였다.


황희찬은 1대1 상황이던 후반 21분 결정적 찬스를 골로 연결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던 펩 감독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YouTube 'Wo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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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토크, 로이터 등 현지 외신들은 "그 코리안 가이가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다"라며 이 경기의 서사를 조명했다.


울버햄튼 역시 구단 공식 채널로 경기 소식을 전하며 황희찬을 'The Korean Guy'로 표현했다.


펩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을 가리켜 분명하게 '황(Hwang)'이라고 말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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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7경기에서 벌써 4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기록(3골)을 넘어섰다. EPL 입성 첫시즌(2021-22시즌) 기록한 5골에도 1골차로 접근했다.


아직 31경기가 남아있는 상황, 10득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날 리버풀과 경기에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도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7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