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노트북으로 '온라인 차례상' 차려 인사 올리는 요즘 명절 풍경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부엌에 모여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빼게 되는 명절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유교문화에서 시작된 차례상 규칙, 홍동백서(붉은색 음식은 동쪽에, 흰색 음식은 서쪽에 놓는 것), 조율이시(대추-밤-배-감 순서로 차리는 것) 등이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간소화되고 있다.


또한 차례상에 '생전 좋아하셨던 음식을 올리자'는 움직임에 음식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샤인머스캣을 올렸다", "마카롱 올렸다" 등의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더 놀라운 차례상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A'


지난달 29일 채널A '뉴스 A'는 온라인 차례를 지내고 디지털 병풍을 놓는 등 바뀐 추석 풍경을 보도했다.


매체는 추석을 맞아 차례를 지내기 위해 노트북 앞에 모여 앉은 강씨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강씨 가족은 이날 손이 많이 가는 차례상 대신 '온라인 차례상'을 이용했다.


음식 이미지를 고르면 10분도 안 돼 차례상이 차려진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A'


강씨 가족은 노트북을 향해 예를 갖춰 "많이 드시고 가십쇼"라고 말한다.


이 온라인 차례상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코로나19 당시 운영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차례상 덕분에 교통 체증 속에 성묘 나설 걱정도, 차례 음식 만드느라 고생할 일도 없어졌다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이럴거면 차라리 하지 마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