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자우림 멤버 김윤아가 환경에 대한 진심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오는 10월 9일 첫 방송되는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에는 김윤아가 출연한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변화로 파괴돼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제작진 측은 김윤아가 스페인의 저수지를 배경으로 1분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 속 순백의 드레스를 착용한 김윤아는 2022년 한 달 내 계속된 폭염으로 바닥을 드러내며 말라버린 스페인의 저수지를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윤아는 처연한 아픔을 가득 안고 메마른 저수지 한가운데 홀로 서서 '고잉 홈('Going Home)'을 열창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듣고 바로 참여하기로 했다. 환경은 언제나 저에게 중요한 주제다"라며 '지구 위 블랙박스'에 선뜻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윤아는 스페인 촬영에 대해 "지구 온난화로 커다란 피해를 입은 장소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많은 울림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잉 홈을 연주할 때 제작진과 멀리 떨어져서 나 홀로 메말라가는 저수지 한가운데의 높은 곳에 서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공간이 사실은 고요히 비명을 지르고 있는 지구의 모습이라는 것이 전율을 불러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윤아는 "이 적막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포도를 재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언제까지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면서 "캄캄하고 거대한 슬픔이 밀려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윤아는 최근 개인 SNS에 'RIP 지구'가 새겨진 사진을 올리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꼬집은 바 있다.
이후 그는 중학교 과학책에 실린 '물의 순환' 그림을 올리며 오염수 방류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