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 = 지구상에서 최장수 척추동물은 그린란드상어(Greenland shark)다.
그린란드상어는 노르웨이 등 아주 차가운 북극의 심해에 서식하고 있다. 상어 종 중에서도 가장 추운 곳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탓에 쉽게 볼 수 없어 신화 속에나 등장할 법하다.
그런데 녀석에게는 정말 신화 속에서 저주라도 받은 듯한 신체 비밀이 있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존 스펜슨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그린란드상어는 수온이 낮은 북극 바다에 살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신체 대사도 느리게 진행되다 보니 1년에 약 1cm씩밖에 성장하지 못한다.
최대 크기는 6m 정도로 다 자라는데 수백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탓에 짝짓기를 할 수 있는 성체가 되는 데도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 그린란드상어의 짝짓기는 156세가 돼서야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
즉 156년까지 어떠한 번식 활동도 하지 못한 채 강제로 모쏠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셈이다.
듣기만 해도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듯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린란드상어는 운명의 첫 경험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