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아이돌 팬싸' 가고 싶다면서 허락도 없이 언니 카드로 230만원 긁은 여동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여동생이 아이돌 팬 사인회를 가기 위해 230만 원을 결제해 화가 난다는 언니의 사연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6살 여동생에게 화가 난 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살 여동생을 둔 언니 A씨는 지난달 이체 명세라면서 사진 한 장과 함께 사연을 공유했다.


인사이트포토카드만 빼고 버려진 한 아이돌그룹의 앨범들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지인한테 받을 돈이 있어서 명세를 확인하다가 잔액이 10만 원인 거 보고 깜짝 놀랐다. 동생한테 전화해 물었더니 '진짜 결제될 줄 몰랐다, 쫓겨날까 봐 말 못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아이돌 팬 사인회를 가고 싶었던 A씨의 동생이 약 230만 원을 결제한 것이었다.


A씨는 "이미 배송된 후라 취소는 어렵다더라. 이번 일을 교훈 삼아서 동생 용돈 줄이고 경제 교육 제대로 해야겠다. '오냐오냐' 키워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엄마 아빠가 없어서 내 월급으로 살고 있다. 적당히 쓰라고 체크카드를 줬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면서 "한 달 용돈 60만 원 줬었는데 20~30만 원으로 줄여야겠다"고 했다.


아이돌 팬 사인회는 음반 판매처에서 앨범을 구매하면 당첨자 한정 아티스트와 만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따라서 앨범 한 장이 아니라 수십, 많게는 수백 장의 앨범을 사야 당첨될 확률이 높아진다.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동생은 지금 일로 경각심을 느껴야 할 것 같다", "카드 뺏고 용돈을 줄여야 한다", "좋은 언니보단 무서운 언니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등의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