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에 가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이들은 꼭 휴게소에 간다.
사람이 붐비는 연휴 시기 휴게소는 무엇보다 화장실 줄이 긴 것이 특징이다.
휴게소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기가 도래하며 과거 있었던 황당한 사연도 재조명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볼일이 급해 휴게소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용변을 해결한 여성 A씨가 주변 시민들에 의해 신고를 당하고 보인 반응이 다시금 올라왔다.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중 배탈이 나 휴게소 화장실을 찾았다.
여자화장실 줄이 긴 것을 본 A씨는 참지 못하고 남자화장실로 들어가 용변을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한 남성으로부터 제지를 당한 A씨는 "여자이면서 왜 남자 화장실로 들어오냐"는 항의에도 "죄송하다. 너무 급하다"라고 말하고는 빈 칸으로 들어갔다.
결국 남성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아무리 급해도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한뒤 훈방처리를 했다.
A씨는 "나를 신고한 남자는 고작 훈방이냐면서 화를 냈다. 그는 남녀 성별이 바뀌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연휴 마지막 날이라 기분 좋게 귀가하고 싶었지만 신고당해 기분을 모두 망치고 어이가 없었다. 굳이 신고까지 해서 얼굴 붉힐 일인가. 세상이 진짜 각박하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연이 재조명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에 대한 비판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누리꾼들은 "지가 잘못해놓고 세상이 각박하긴", "남자가 여자화장실 들어가면 남자는 성범죄자가 되는데", "저 아줌마는 그래도 죄송하다고 말이라도 하는거 보니 양반이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