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회사 동료가 "오늘 옷 예쁘다"고 하자 성희롱당한 것 같아 기분 나쁘다는 여직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회사 동료로부터 '예쁘다'는 말을 들었는데, 성희롱당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나쁘다는 여직원의 고민 글이 화제다.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자 직원에게 성희롱당한 것 같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회사에 출근하는데 동료 직원으로부터 "오늘 옷 이쁘다"는 말을 들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오늘이라고 말하는 거 보면 매일 날 쳐다보는 거 아니냐, 진짜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성희롱이라고 생각 안 하는 거냐. 내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A씨는 짧은 고민 글과 함께 자신이 예민한지, 모두가 성희롱이라고 생각하는지 반응을 묻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가 '예민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후 4시 기준 약 1,50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는 90%가 넘는 이들이 '예민하다'를 택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캡처


누리꾼들은 "A씨가 예민했던 거 같다. 단순한 칭찬 아니냐"는 반응과 "실제 회사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대기업에서는 '경고'를 받기도 한다"는 의견 등을 전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예쁘다'는 말은 단순히 성희롱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표현이 사용된 상황과 맥락이나 권력 관계 등에 따라 성희롱이 될 수도 있다.


현행법상 고용관계가 아니라면 언어적인 성희롱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은 없으나 상대의 공적 평가가 아닌 사적인 외형 평가로 인해 자기 권리가 훼손됐다고 여기거나 성적인 침해사항이 발생했다고 여겨지면 성희롱이다.


성희롱은 이성 간의 문제가 아니라 동성도 포함되며 말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의 위치나 관계에서는 인권 침해 사항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