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놀이기구에 긴 머리카락이 끼인 한 여성의 아찔한 상황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쉬레슈와르 카니발 행사장에서 이같은 사고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 속 여성은 머리카락이 대관람차의 철제 프레임에 끼이자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두 명의 직원이 25피트(약7.6m) 높이의 관람차 칸에 기어 올라갔다.
한 직원은 기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프레임으로 올라가 다리로 탑승 칸을 고정했고 또 다른 남성은 머리카락을 꺼내보려 안간힘을 썼다. 함께 탑승했던 남성도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그러나 엉킨 머리카락이 쉽사리 빠지지 않았고 결국 한 직원 칼을 사용해 여성의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그 누구도 안전장치 하나 없이 맨몸인 아찔한 상황에 지상의 관람객들은 숨을 지키고 그 순간을 지켜봤다.
덕분에 해당 여성은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전해진다.
앞서 지난 4월, 한 대학생이 관람차 회전축에 머리카락이 끼인 채 공중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사 했고 2016년 델리 인근 작은 도시에서도 대관람차 앞에서 셀카를 찍던 여학생이 바퀴살에 머리카락이 끼여 모두 뽑혀 나가는 사고를 당한 바 있다.
잇따른 유사한 사고에 현지인들은 놀이공원에 엄격한 안전 규정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놀이기구가 상공에서 멈추거나 탑승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롯데월드에서는 '플라이벤처'가 운행도중 멈춰 탑승객 33명이 20분간 갇혀있어야 했으며 지난 2022년 7월에는 경주월드의 롤러코스터가 멈춰 탑승객이 55m 상공에서 1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다.
월미도의 한 놀이공원에서는 지난 2022년 6월 '점프보트'에 탑승한 10세 여아가 안전띠 이상으로 3m 높이에서 추락해 얼굴과 무릎 등에 부상을 입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어린이 대공원을 비롯한 서울시 소유 유원·놀이시설 및 캠핑장 15곳을 점검해 사고가 우려되는 기구를 비롯한 95건의 지적 사항에 대해 시정조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