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여친은 결혼식 하객 많을 거 같은데...저는 친구 없어서 개망신당할까봐 걱정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남성이 결혼식 날 여자친구와 달리 자신의 하객 수가 적어 초라해 보일까 봐 걱정하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없는데 만들어야 하나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여태까지 살면서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딱히 해본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굳이 누구랑 쓸데없이 얘기하는 걸 안 좋아한다"며 특히 친구랑 밥 먹고 수다 떠는 건 '시간 낭비'로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친구 없이 혼자여도 살기 편하다고 생각하던 A씨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되면서 확고하던 가치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친구가 없어 하객이 텅텅 빈 자신과 달리 '인싸' 여자친구 측은 북적거려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결혼식 날 덜 초라해 보이기 위해서라도 인생 친구 2, 3명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만드는 게 낫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적 갖고 만든 친구는 어느 순간 사라진다. 괜히 스트레스받지 말고 살던 대로 살아라", "차라리 취미 생활을 만들어라", "친구는 만들자고 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거다", "여태까지 불편함 못 느꼈으면 그냥 대행 알바 쓰는 게 나을 듯"이라고 반응했다.


반면 일각에선 "친구 없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고통", "시절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결혼용 친구를 사귀어라", "모임에 나가면 빨리 만들 수 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하객이 무서워'


한편 지난 2019년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81명을 대상으로 한 결혼식 하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74.3%가 '내 결혼식 하객 수를 걱정해 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하객 수를 걱정하는 이유로는 '결혼식에 부를 만한 지인이 별로 없어서(64%)'가 1위로 꼽혔다.


그 뒤로는 '결혼식 장소 또는 단체 사진이 썰렁할까 봐(26.5%)', '시끌시끌한 결혼식 잔치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봐(7.1%)',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1.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