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두 국가 모두 100대 기업 기준 영업이익 감소...한국은 미국보다 감소 폭 16배 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정보통신(IT) 기업과 에너지 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100대 기업은 작년 동기 대비 미국 100대 기업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16배나 컸다.
특히 두 국가의 대표 IT기업이라 할 수 있는 애플과 삼성의 실적도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시가총액 100대 비금융 기업과 한국거래소 상장 시총 100대 비금융 기업의 상반기 경영실적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3.9% 감소(약 887조 8천억원에서 853조 3천억원으로)했다.
동기간 한국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63.4% 급감(약 90조 6천억원에서 33조 1천억원으로)했다. 미국과 비교해 보면 16.25배 차이 난다.
양국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삼성,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애플의 10배
우리나라는 매출·당기순이익 측면에서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100대 기업 매출은 2.4% 증가(약 5055조 7천억원에서 5174조 9천억원으로)했다. 반면 한국 100대 기업 매출은 0.3% 소폭 상승(약 994조 9천억원에서 997조 4천억원으로)했다.
당기순이익 차이는 더욱 컸다. 미국 100대 기업은 3.2% 증가했지만, 한국 100대 기업은 68% 감소했다.
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애플과 삼성의 실적도 이목을 끌었다.
애플은 올 상반기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2%·10%·9.2%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21.5%(매출)·95.4%(영업이익)·86.9%(당기순이익)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이익 감소 폭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감소 폭은 애플의 약 10배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추석을 맞아 열악한 재정 상황에 놓인 여러 중소기업들의 사정을 고려해 통 큰 결심을 내렸다.
그는 수조원 단위의 협력사 대금을 예정보다 일찍 지급하고 임직원들에게 국내 여행을 장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