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이태원 참사 현장, '기억과 안전의 길' 생긴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참사 현장에 추모를 위한 설치물이 조성된다.


25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주기가 오기 전에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골목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사 현장에는 '기억과 안전의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안내될 예정.


인사이트10·29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이와 함께 골목 초입에 설치될 LED 게시판에는 참사에 대한 설명과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 사진 등이 전시된다. 또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남아 있습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 등이 설치된다. 이 같은 설치물은 예술가 권은비 작가의 참여로 제작된다.


이는 다음 달 26일 공개되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 최종 조성되기 전까지 임시로 유지된다.


게시판에는 "그날의 밤을 기억하는 모두의 오늘이 안녕하기를 바란다"는 문장이 참사 희생자 출신 국가를 반영해 14개 언어로 기재된다.


인사이트10·29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유가협은 "설치물들은 참사가 벌어진 곳의 현장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억공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며 "이번 조성안은 단순히 추모의 뜻이 아닌 우리 사회에 경고의 의미를 주기 위한 작가의 의도도 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유가족과 참사 생존자, 상인, 시민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녹이기 위해 가능한 2개월마다 안내판 내용을 바꾼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