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장례식서 '관 속'에 머리 집어넣고 울던 3명 숨져...부검의가 밝혀낸 충격적인 사인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일본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소비자청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이 관 속 시신에게 경의를 표하다 숨진 사건이 3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청은 장례식장에서 경의를 표할 때 관에 가까이 앉거나 머리를 넣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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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자청에 따르면 미야기현의 70대 사망자는 장례식장에서 드라이아이스를 깔아놓은 관의 작은 문을 열고 기도를 하다 옆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뒤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오키나와현의 60대 사망자는 자택에서 드라이아이스를 넣은 관 안에 얼굴을 넣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미야자키현의 사망자 역시 장례식장에서 드라이아이스를 깔아놓은 관에 얼굴을 집어넣은 상태로 발견돼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자세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유족들이 잠을 자지 않고 향을 피우는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본방송공사(NHK)는 부검의 등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숨진 이들 모두 철야 기도회 중 관속의 고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고 드라이아이스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 안에서 드라이아이스가 기화되면서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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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례가 이어지자 일본 국민생활센터는 관에 드라이아이스 10kg을 넣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관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는 관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20분 정도 지나자 사람이 의식을 잃을 수 있는 30%를 넘어섰다. 4시간 후에는 무려 90%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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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농도는 테스트 시작 직후부터 점차 낮아져 1시간 후에는 '의식 소실'을 유발하는 10% 정도까지 떨어졌으며, 3시간 후에는 가스 검지관의 측정 범위 하한선인 6% 이하로 떨어졌다.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24시간이 경과한 후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산화탄소는 85% 정도로 높은 농도를 유지했고, 산소 농도는 측정 범위의 하한선인 6% 이하로 떨어진 상태였다.


이 시점에서 드라이아이스는 약 8kg 정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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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은 드라이아이스를 넣은 관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인에게 경의를 표할 때 관에 얼굴을 넣지 않도록 하고 실내 환기를 충분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혼자 있지 말고 이상함을 느낀 즉시 관 근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