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연세대 논술 시험 전 과외선생님한테 '최종 첨삭' 맡겼는데 시험 끝날 때까지 못받은 수험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이 지원하려던 대학교의 시험 당일까지 과외 선생님에게 논술 첨삭을 받지 못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대 끝나고 연대 파이널 첨삭 받음'이라는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사연자 A씨는 "연세대 시험은 이미 끝났는데 논술 선생님이 다음 날까지 첨삭해 준다고 한다"며 과외 선생님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55분경, 논술 과외 선생님 B씨는 "제가 일정 때문에 첨삭되는 대로 바로 드리겠습니다"라고 연락했다.


이에 A씨는 시험 당일 새벽까지 최종 첨삭을 주지 않는 선생님이 의심이 갔지만, 지푸라기라도 짚는 심경으로 새벽 6시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날이 밝을 때까지 선생님 B씨에게 연락이 없자 A씨는 "결국 연대 시험 전에 못 받네요"라고 따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러자 B씨는 미안한 기색은커녕 "오늘 내로 최대한 (첨삭)해 보도록 할게요"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앞서 연세대학교 수시전형 논술 시험은 이날(23일) 오전 9시부터 서대문구 신촌캠퍼스에서 자연 계열을 시작으로 시험이 치러졌다.


시험을 마친 뒤에야 B씨의 답장을 확인한 A씨는 이미 시험이 끝났는데 최종 첨삭을 시작하겠다는 선생님 태도에 황당해하며 "시험이 끝났는데 무슨 최종 첨삭을 해주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연세대 시험 일정도 모르는 듯", "시험 당일 날 최종 첨삭 해준다는 사람은 처음 보네", "신고하고 돈 환불 받길", "이래서 대학생 말고 전문 논술 선생님한테 받아야 하는 듯"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연세대의 올해 논술 전형 평균 경쟁률은 42대 1로, 약학과는 5명 모집에 528명이 몰리면서 10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7일엔 서울시립대와 홍익대 자연계열, 8일엔 홍익대 인문계열과 가톨릭대 등에서 주요 대학 수시 논술 전형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