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달에 한 번, 생리 할 때가 다가오면 유독 예민해지고 불안함 등을 느끼는가 하면 몸 곳곳이 붓고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있다.
또한 유독 자극적이고 달달한 음식을 먹고싶어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을 모두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보통 생리가 시작되기 7~10일 전부터 신체·정신·행동에서 변화가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월경전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경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의 영향으로 생기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월경전 증후군이 또 다른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여성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운누르 발디마르스도티(Unnur A. Valdimarsdóttir) 박사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월경전 증후군을 겪는 여성은 '조기 폐경'이 올 위험이 크다.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연구2(NHSII)'에 참여한 3,000명 이상의 여성의 데이터를 분석해 월경전 불쾌장애를 겪는 여성의 조기 폐경 위험이 2.67배 높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에 따르면 월경전 불쾌장애를 겪은 여성의 68.3%가 중등도 내지 중증의 VMS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VMS란 폐경 관련 혈관 운동 증상으로, 폐경 때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라 할 수 있다. 안면홍조, 야한증 등이 주요 현상이다.
반면 월경전 불쾌장애를 겪지 않은 여성은 그보다 낮은 55.3%가 VMS를 경험했다.
연구진은 "본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월경전 불쾌장애가 조기 폐경의 원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