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고령화 심각한 일본의 80살 노인 차 안 핸들에 붙어있는 충격적인 '메모'의 정체

인사이트X 'tabi_frog'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고령운전자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고령화율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 뉴스는 X(옛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남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여행개구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트위터리안은 지난 21일 '길거리에서 무서운 노인의 차를 발견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인사이트X 'tabi_frog'


차량 운전석을 밖에서 찍은 사진과 해당 차량의 핸들을 확대한 사진이었다.


핸들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메모지가 붙어있는 모습인데 이 메모지 속 글자가 누리꾼들의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메모지 왼쪽에는 '브레이크' 오른쪽에는 '액셀'이라는 가타카나 글자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이도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행개구리는 "브레이크와 액셀을 잘못 밟는 실수를 여러 번 저질렀거나 헷갈려서 붙여둔 것으로 보였다"라면서 "해당 차량 옆에는 80대 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자마자 해당 차량을 운전하는 고령 운전자가 도로에 나타난다면 운전자 누구나 두려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말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에는 대시보드에 키가 놓여 있고 라이터도 보여 더욱 위험하다고 느꼈다고.


이뿐만 아니라 차량에는 접촉사고를 당한 흔적이 가득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행개구리는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차라고 생각했지만, 게시물을 올린 후 잘 생각해 보니 본인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 그런 메모를 붙인 것인데, 그러한 생각조차 없는 고령 운전자보다는 훨씬 낫다"라고 밝혔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부모님 차였으면 바로 면허증 반납시키겠다", "80세면 운전 그만할 때 되지 않았나", "너무 당황하면 저런 메모조차 보이지 않는다.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경찰청에 의하면 일본에서 운전면허증을 보유한 사람의 평균 연령은 50.5세(2022년 12월 말 기준)로, 최근 몇 년간 매년 0.2세씩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