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찾아뵌 부모님 댁, 아늑한 둥지를 떠나 바쁜 나날을 보내다 돌아왔는데 나를 반겨주시는 부모님이 문득 작아 보인다.
아버지의 든든한 등과 어머니의 따뜻한 품 덕에 어른이 된 우리들. 질풍노도의 10대를 지나 20대가 되면 비로소 부모님의 쓸쓸한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들 앞에서는 힘든 내색 하나 없지만 누구보다 고생한 부모님. 우리가 있기에는 부모님의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했다.
철 들어야 비로소 보이는 부모님의 진짜 모습을 깨달았다면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께 "사랑한다" 전해보자.
1. 부모님도 외로움을 느낀다
"밥은 잘 먹고 다니지?" "언제 집에 올 거야?"
집 떠나 '나의 오늘'에 충실할 때, 한번씩 걸려 오는 부모님의 전화를 성가시다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부모님이 외롭다고 말하는 하나의 신호였다. 어쩌면 부모님은 매일 보던 '내 새끼'가 없는 일상이 허전했을지도 모른다.
2. 부모님도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다
부모님이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나를 위해 포기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마다 물불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은 적장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부모님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한 번쯤 물어보자.
3. 부모님도 돈 버는 게 쉽지 않다
용돈 받을 때는 소중한 줄 모르다가, 직접 돈을 벌면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이 있다.
"이걸 한 평생하며 키워주시다니 우리 엄마 아빠는 대단한 사람들이시구나"
그동안 '슈퍼맨'이라고 생각했던 부모님이 우리를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지 이제서야 깨닫는다.
짊어진 가장의 무게, 이제는 덜어 드려보자.
4. 부모님도 상처를 받는다
"엄마 아빠가 나한테 해준 게 뭐야?", "난 엄마처럼은 절대 안 살 거야."
철없을 시절, 잔소리에 울컥해 짜증도 내고 상처 주는 말도 내뱉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항상 강한 모습만 보이시던 부모님도 사실은 나와 똑같이 상처받는 여린 마음을 가지셨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5. 부모님도 아프다
오랜만에 마주한 부모님의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살이 유독 눈에 띈다.
거칠어진 손을 보니 우리 부모님도 늙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자식들 뒷바라지에 그간 챙기지 못한 부모님의 건강을 살피는 것은 이제부터 우리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