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MZ세대들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간식거리는 중국에서 온 길거리 음식 '탕후루'다.
엄청난 판매량으로 탕후루 꼬치와 종이컵 등 쓰레기 배출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탕후루의 반입을 막는 '노(no)탕후루존'을 선언한 가게들이 등장했으며 탕후루를 직접 만들어 먹다가 화상을 입는 환자들도 급증할 정도다.
설탕이나 시럽 등을 겉에 묻힌 맛탕, 멸치볶음 등의 음식을 고구마 탕후루, 멸치 탕후루라 칭할 만큼 탕후루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탕후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얼마 전 한 유튜버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떡볶이'를 탕후루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버 떡볶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엽떡 탕후루VS신전 탕후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한 번도 탕후루 만들기에 성공해 본 적 없다는 그는 레시피를 참고해 설탕과 물을 2대 1 비율로 넣어 시럽을 만들었다.
이어 두 가지 떡볶이와 떡볶이 소스를 묻힌 어묵튀김, 치즈볼, 순대 등을 꼬치에 꽂은 뒤 시럽을 묻혀 약 30분가량 건조했다.
건조 후에도 딱딱하기는커녕 말랑말랑한 상태인 떡볶이 탕후루에 떡볶퀸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패한 떡볶이 탕후루를 맛본 떡볶퀸은 "탕후루 느낌은 전혀 아니다. 그런데 설탕 시럽이 떡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떡볶이 양념 자체가 달달한 느낌이다. 이색적이고 맛있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떡볶퀸은 "매운 떡볶이에 단맛이 강해지니 옛날 학교 앞 떡볶이를 먹는 느낌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원래 단맛이 강한 떡볶이는 설탕 시럽을 묻히니 너무 달아진다"고 평했다.
이어 어묵튀김 탕후루를 맛본 떡볶퀸은 "어묵튀김은 진짜 안 어울릴 줄 알았다. 괴조합이라 생각했는데 매콤한 쥐포 먹는 느낌이다. 의외의 꿀조합이다. 제일 맛있다"라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회심의 작품이다. 잘된 것 같지 않냐"며 고구마 치즈볼 탕후루를 맛본 그는 "그냥 맛있고 달콤한 고구마 치즈볼이다"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강정 같아서 맛있다. 어묵튀김이나 고구마 치즈볼처럼 튀김 탕후루는 괜찮은 것 같다"고 평했다.
떡볶퀸은 "떡볶이 탕후루는 그냥 영상으로만 즐기고 따라 하지 마라. K-탕후루인 떡꼬치를 먹길 바란다"고 강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