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애플이 아이폰 15 시리즈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 가운데 아이폰을 던져 박살내는 영상을 찍은 유명 배우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천사적행복', '굿바이 미스터 루저', '녹정기' 등 수많은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중국 배우 류진(刘金)이다.
그는 과거 인기 배우였지만, 얼마 전 캐스팅이 잘되지 않아 생계를 위해 길에서 노점상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최근 그는 애플 매장 앞에서 찍은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 중국신문사의 보도에 따르면 류진은 웨이보를 통해 애플의 서비스를 비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중국 베이징 왕푸징 애플 매장 앞에서 "나는 이제부터 오만하고 위압적인 애플의 제품을 절대 사지 않겠다"라는 말을 외치며 아이폰 13 프로 맥스를 바닥에 집어던졌다.
해당 영상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다음 날인 18일 류진은 다시금 글을 올려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류진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8월 16일 아이폰 13 프로 맥스를 구입했다.
1년 19일 동안 사용한 그의 휴대전화는 갑자기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고 그는 수리를 위해 애플 베이징 시단 조이시티 수리센터에 보냈다.
애플 수리센터는 기기의 메인보드에 문제가 있다면서 4,400위안(한화 약 80만 원)의 수리비를 제안했다.
애플 규정상 아이폰의 하드웨어 보증 서비스는 구입한 날로부터 1년으로 나와있다. 그는 구입한지 1년이 넘었기에 보증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이후 류진은 고객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수리비를 조정하면서 무료로 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수리를 맡긴 지 6일 정도 지났을 때 류진은 애플 측으로부터 수리비 6,960위안(한화 약 126만 6,700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아이폰을 무단으로 개조했다는 이유로 무상 수리를 거부당한 것이었다.
류진은 아이폰을 개조한 적이 없다며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다시 한번 무단 개조로 인해 무상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객센터 측은 테스트 보고서를 제공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분노를 참지 못한 그는 애플 매장 앞에서 휴대전화를 내동댕이치며 항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류진은 "결단코 이전에 휴대전화를 개조하거나 수리한 적이 없으며 법적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상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를 응원했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그의 게시글에는 "애플 공식 매장에서 구입한 아이폰이 맞나", "휴대폰 구매 기록을 공개하라", "조회 수를 노린 것 아니냐", "게시물은 아이폰으로 올린 것 같던데 어떻게 올린 것이냐", "아이폰 15가 출시된 시점에 이런 영상이라니 수상하다"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아이폰 15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후 1분 만에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