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20살 연하 아내와 결혼한 지 1년 만에 '성기 절단'한 남성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한 이유

인사이트Sanoo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결혼 2년차에 성기를 절단하고도 여전히 행운이라고 말하는 남성이 있다.


중국 산시성 출신 50대 남성 리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사눅닷컴(Sanook)은 연하 아내와 결혼한 지 일 년 만에 성기를 절단하게 된 리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리씨는 지난해 초 자신보다 20살 어린 아내와 결혼했다.


그는 연말에 사랑스러운 아들까지 얻으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리씨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성기에 상처를 발견한 후 통증을 느끼면서 성병을 의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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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감염이라고 생각해 약을 사서 발랐다.


하지만 약을 발라도 상처가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처 부위가 커지고 배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얼마 후에는 종양까지 나타나 그를 매우 고통스럽게 했다.


이때부터 리씨는 어린 아내가 자신을 두고 젊은 남자와 바람이 났다가 성병을 옮아온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는 아내에게 "네가 바람을 피워서 내가 너한테 성병을 옮은 게 아니냐"라며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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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내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리씨에게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검사 결과 아내는 진실했다. 리씨는 성병에 걸린 것이 아니었고, 남성의 1% 이하에게서 발견되는 음경암에 걸린 것이었다.


의사는 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해왔다. 유일한 치료법은 성기를 절단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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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상의한 그는 성기 절단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암과 함께 그의 성생활도 끝이 나버렸다.


그런데도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를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했지만 사실이 아니었고, 성기를 절단하기 전 빨리 아기를 가져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긍정 끝판왕이네", "멘탈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내가 바람을 피운 게 아니었다고 해도 이제는 바람 걱정해야 할 듯"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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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음경암은 음경에서 발생하며, 남성의 암 중 1% 이하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암이다.


대체로 50대 이상에게서 발생하며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음경암 환자의 69%가 발견 당시 포경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포경 상태의 포피 구지가 축적돼 생긴 만성 염증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도 하나의 원인으로 추측된다.


피부 병변이 발생한 뒤 분비물, 국소 통증, 빈뇨, 배뇨통, 절박뇨, 요실금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다리의 림프 흐름이 나빠져 다리가 붓는 림프 부종도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