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단식 중인 이재명 위해 '연차' 내고 시위하겠다는 개딸들...문자폭탄으로 힘 과시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21일 차를 맞이했다.


녹색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이지만, 정치적 위기도 맞고 있다. 이 대표를 상대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체포동의서를 보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를 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동의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른바 '개혁의 딸(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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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은 민주당 전체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해 문자폭탄을 보내 '체포동의안 부결'을 강요하는가 하면, 부결 의사를 표명한 의원들의 명단까지 취합하고 있다.


몇몇 구성원은 회사에 연차까지 내고 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이 대표 지지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연차내기 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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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 원외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상되는 21일 오전 11시부터 국회 앞에서 '이재명 대표 지키기 비상행동'을 개최한다.


연차내기 운동은 해당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연차를 내자는 내용이다. 게시글에는 "연차 냈다", "가게 문 닫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개딸들은 체포동의안 부결 의사 표명 의원 명단도 모으는 중이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기준, 부결 의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민주당 의원은 39명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부결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의원들 명단 / 당원킹


응답이 없는 의원들의 명단도 따로 관리하고 있다. 부결표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개딸들 움직임에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내 강성 지지자들은 "이래야 수박들이 몸을 사리게 할 수 있다",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는 반면 일부 당원들은 "이 대표의 진정성이 가려질 수 있다", "분란을 조장하는 거 아니겠나"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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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내일(21일, 단식 22일차)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땐 민주당에서만 기권을 포함해 최소 31표가 이탈한 만큼 당 지도부는 내부 표 단속을 위해 오늘 윤 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의원총회에서 대응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