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에게 일부러 쌀쌀맞게 굴며 밀당하던 여성이 다른 여자에게 뺏기게 생기자 급하게 태세를 전환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자한테 철벽 좀 쳤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한 달 내내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하는 남성 B씨를 거절했다.
그는 "썸남이 한 달 동안 총 7번이나 영화 보자 하거나 밥을 먹자면서 들이댔다"며 그때마다 전부 거절하고 거리를 뒀다고 전했다.
A씨는 "데이트 신청을 거절한 뒤에 내가 선톡해봤는데 여전히 연락을 잘 받아주더라"라며 "이날도 B씨가 어김없이 밥 먹자길래 또 거절했다. 그런데 이때 이후로 선톡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아마도 다른 여자가 생긴 듯 했다.
A씨는 이전과 다르게 B씨의 선톡이 오지 않자 불안함이 밀려왔고 결국 다급하게 먼저 선톡을 보냈다.
하지만 B씨는 A씨의 '밥 먹자'는 말에는 흔쾌히 응하면서도 '밥 먹고 맥주도 한잔하자'는 말에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에 A씨는 "마지막으로 내가 연락한 이후부터 썸남의 행동이 갑자기 차가워졌다"며 "맥주 한 잔 하자고 해도 '안 땡긴다'면서 집 가버리더라. 앞으로 아는 오빠 동생 사이로도 못 지내는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격 좋기로 유명한 골든리트리버도 이런 식으로 거절 당하면 차갑게 대할 듯", "주도권 쥐려고 이딴 식으로 밀당하는 거 극혐", "이건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 사이에서도 무례한 짓", "다른 여자한테 뺏기게 생기니까 다급히 연락하는 건 어장 아니냐"라고 기함했다.
한편 2022년 소개팅 앱 '정오의데이트'에서 솔로 남녀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썸타다 연락을 끊게 된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은 '나 말고 다른 이성과 연락하는 것 같을 때(40%)', 여성은 '처음엔 괜찮아 보였는데 점점 매력없어 보일 때(32%)'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처음엔 괜찮아 보였는데 점점 매력 없어 보일 때(28%)', '예의 바르지 않은 행동을 할 때(18%)',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때(9%)', '썸 단계에서 부담스럽게 애정표현 할 때(5%)'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나 말고 다른 이성과도 연락하는 것 같을 때(30%)', '예의 바르지 않은 행동을 할 때(16%)', '썸 단계에서 부담스럽게 애정표현 할 때(13%)',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때(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