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제 꿈에서 내가 여행을 갔는데 말이야..."
전날 꾼 꿈을 마치 실제로 겪은 일인 듯 생생하게 기억한다면 자신의 수면 건강을 체크해 봐야겠다.
생생한 꿈은 당신의 수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꿈이 너무 생생해 오랫동안 기억한다면 깊게 잠들지 못한 상태라는 전문가의 경고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스웨스턴대학 행동수면 의학 연구실 및 훈련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니퍼 M. 문트(Jenifer M. Mundt)는 "꿈을 기억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지만,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꿈이 너무 생생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일이 정기적으로 발생하면 건강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수면은 크게 렘(REM)수면과 비렘수면(NREM) 수면으로 나눌 수 있다.
비렘수면의 경우에는 잠의 깊이에 따라 1~4단계로 나뉜다. 꾸벅꾸벅 사람이 졸면 비렘수면에 진입하게 되고 처음 10분 정도는 가장 얕은 수면 단계인 1단계가 유지된다.
이후 체온이 낮아지면서 2단계에 접어든 뒤 호흡과 심장박동수가 느려지고 근육이 이완된 후 3~4단계인 깊은 수면 단계에 이른다.
이때 우리의 몸은 뼈와 근육을 회복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바로 이다음 단계가 렘수면이다. 렘수면 단계에서는 심박수와 호흡, 뇌 활동이 모두 증가하고 꿈을 꾸면서 뇌가 활성화된다.
보통 렘수면은 90~110분 주기로 4~6번 발생한다. 렘수면 때마다 꿈을 꾸면 하룻밤에 4~6번 꿈을 꾸는 것이다.
렘수면은 길지 않기 때문에 깨어나기 직전 꾼 꿈을 잠시 기억하거나 깨어난 순간 잊게 된다.
하지만 꿈을 꾼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면 이는 꿈을 꾸고 있는 렘수면 도중 또는 바로 후에 잠에서 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깊이 잠이 들지 못했으며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불면증, 수면 무호흡증의 신호일 수도 있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잠들기 전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보지 않는 것, 규칙적으로 잠에 드는 것, 야식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낮에 햇볕을 쬐는 것 또한 수면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