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어!"
한 남자의 절규와 함께 하늘에서는 수많은 지폐가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지만, 이는 지난 11일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11일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한 금은방 앞에는 난데없는 '돈비'가 내렸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금은방에서 나와 하늘 위로 돈다발을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가 뿌린 현금은 15,000위안(한화 약 273만 원) 정도였다.
금은방 주인 A씨에 따르면 남성은 얼마 전 해당 매장에서 금반지를 샀다고 한다.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날 다시 매장에 방문한 남성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며 그에게 산 금반지를 되팔았다.
이후 매장을 나선 남성은 연인에게 큰 상처를 받았던 것인지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다!"라는 말과 함께 하늘을 향해 돈다발을 던졌다.
놀란 A씨는 매장에서 나와 그를 말리며 바닥에 떨어진 돈을 주워줬지만, 남성은 또다시 돈다발을 흩뿌렸다.
놀랍게도 하늘에서 지폐가 떨어지는데도 사람들은 꼼짝도 하지 않거나, 돈을 주워 남성에게 돌려줬다.
이후 남성의 가족들은 금은방에 방문해 A씨가 주워놓은 현금을 찾아갔다고 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사랑했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돈을 안 주워간 사람들도 대단하다", "저 정도로 처절해 보이는데 돈을 주워갈 수도 없었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