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외동도 첫째만큼 힘들어요"...외동 딸·아들들이 겪는 8가지 고충

인사이트Instagram 'leechanhyu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혹시 형제나 자매가 있는가.


첫째는 첫째대로, 막내는 또 막내대로, 사이에 낀 둘째는 또 둘째대로 저마다의 고충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외동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고충이 따른다.


외동이 아닌 이들은 "부모님 사랑 독차지하고, 하고 싶은 데로 다 하고 살면서 뭐가 힘들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겠지만, 오늘은 외동들만이 느끼는 고충 8가지를 꼽아봤다.


고민을 털어놓거나 물어볼 상대가 없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2'


누구나 부모님에게는 털어놓고 싶지 않은 고민이 있다.


이럴 때는 가족이지만 친구처럼 편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형제나 자매가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외동들은 자신의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고 조언을 들을 상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고민뿐만 아니라 공부할 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볼 때도 형제는 큰 도움이 되곤 한다.


기댈 곳이 없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부모님이 나이가 들고 세상을 떠나게 되면 외동은 세상에 혼자 남겨지게 된다.


장례 과정도 대부분 혼자 처리해야 하며 앞으로 모든 것을 홀로 해결해야 한다.


매일 싸우더라도 형제자매와는 이럴 때 의지가 되기도 하지만, 외동들은 기댈 곳이 사라져 버린다.


이에 미리 이를 걱정하며 막막해 하는 외동들이 적지 않다.


책임감이 필요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작은아씨들'


아무래도 자녀들은 후에 부모님을 부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힘을 합쳐 부양할 수 있다.


자신이 잘못돼도 다른 형제들이 있으니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


하지만 외동들은 다른 형제자매가 없으니 홀로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기에 책임감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첫째와 막내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좌)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우) KBS2 '단 하나의 사랑'


형제 중 맏이들은 "첫째는 책임감이 있어야 해"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막내의 경우에는 "부모님에게 어리광도 부려야 하고 형제들을 따르는 막내다운 모습을 보여야 해서 힘들어"라고 한다.


하지만 외동들은 이 모든 역할을 혼자 해내야 한다.


때로는 맏이처럼 의젓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때로는 애교를 부리면서 부모님을 웃게도 해줘야 한다.


부모님의 관심이 집중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같이 살래요'


자녀가 한 명이다 보니 부모님의 모든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다.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진짜 좋겠다'라며 부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이다.


부모님을 포함한 친척들의 관심이 쏠리다 보니 저절로 책임감이 따르고 부담을 느낄 때도 많다.


이에 외동인 경우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보다 통제가 더욱 강한 경우가 많다.


편견에 시달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외동은 싸가지 없다던데', '외동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애들이 많아', '외동은 너무 의존적이야'


물론 맏이나 막내에 대한 편견도 적지 않지만, 외동들의 경우 이런 다양한 편견을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시달려야 한다.


사실 이기적이고 버릇이 없는 것, 의존적인 것 모두 사람마다 다른 것임에도 외동이라는 이유로 오해를 받곤 한다.


공허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돈꽃'


외동들은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여럿이 왁자지껄한 곳에 있다가 집에 가게 되면 조용한 분위기에 괜스레 공허한 기분이 드는 것 말이다.


특히 수학여행, MT 등 친구들과 오래 함께 있는 곳에 있다가 집에 돌아가면 고요함에 마치 꿈을 꾸다 일어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의 명절이 걱정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명절은 보통 이모, 삼촌, 조카 할 것 없이 친척들이 둘러앉아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외동의 경우 결혼 후 가정을 꾸리고 나면 조용한 명절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형제가 없으니 당연히 자녀에게는 이모나 삼촌 혹은 고모나 큰아빠, 작은아빠가 존재하지 않고 사촌 형제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