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비도 엔빵 해야 하는 공기업 직원·공무원..."회식비가 너무 아깝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회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회식은 야근 혹은 근무의 연장선이라고도 불린다. 참여하기 싫어도 거부하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에 직원들은 반강제로 회식에 참여하곤 한다.
특히 공무원이거나,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원은 사기업에 다니는 직원들보다 더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회식 때문에 남모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한 회사의 신입사원 글이 올라왔다.
공기업에 재직 중이라는 신입사원 A씨는 "회식비가 너무 아깝다"라고 말문을 텄다.
"엔빵하더라도 신입은 좀 빼줘야 하는 거 아니냐"...신입사원에게 엔빵 요구하는 선배들
그는 "사기업에서는 회식 때 법카(법인카드) 쓰던데 우리는 N빵한다"라며 "막차 끊길 때까지 억지로 있다가 집에 갈 때는 또 내 돈 내고 택시 탄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엔빵하더라도 신입은 좀 빼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선배들은 엔빵이 기본이라면서 나한테까지 회식비용을 분담하라고 한다. 진짜 너무하지 않냐"며 사연을 공유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엥? 회식인데 엔빵을 한다고? 공기업은 그렇구나", "공무원인데 나도 회식 때 엔빵한다. 대체 왜 하는 건지", "세상에.. 가기 싫은 회식에 엔빵까지 하다니.. 진짜 너무 싫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에게 회식에 관해 물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이 생각하는 적절한 회식 빈도는 '일 년에 1~2회'다. 그다음으로는 '분기에 1회', '월 1회', '두세 달에 1회'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