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지친 몸으로 침대에 누워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 옆집에서 계속 시끄럽게 한다고 상상해 보자.
내일을 위해 평온한 환경에서 숙면을 취해도 모자랄 판에 방해받으니 기분 좋을 리가 없을 테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3일 연속 마주하고도 분노를 억누른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가족 때문에 화난 주민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아 옆집. X발 뭔 집들이를 3일째"라며 계속 집에 사람들을 초대해 시끄럽게 하는 이웃사촌을 저격했다.
놀랍게도 A씨의 '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돌연 "할 수도 있지"라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A씨의 성난 마음을 사르르 녹게 한 건 다름 아닌 문제의 옆집 가족이었다.
옆집 가족은 A씨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꼈고, 직접 찾아가 5만원권 3장을 건네며 "치킨이라도 드시고 화 풀어라"라고 사과한 것이다.
A씨는 옆집 가족의 확실한 금융치료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저씨 저 화 안 났다"라고 하더니 "그리고 한 이틀 (집들이) 더 하셔도 된다"라고 쿨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옆집 주인 센스가 대단하네", "이러면 집들이 완전 찬성이지", "매일 옆집 시끄러운 날만 기다릴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