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타인을 배경 취급해"...요즘 10대들 사이에서 무섭게 퍼지고 있다는 NPC 정신병(?)의 정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요즘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타인을 게임 속 캐릭터 취급하며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10대들한테 무섭게 퍼지고 있다는 병'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눈 앞에서 대놓고 자신의 욕을 하는 10대 학생들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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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에 모른 척 넘어가려 했지만 점점 심해지는 수위에 학생들을 불러 세운 뒤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학생들은 두 눈을 크게 뜬 채 "그냥 우리끼리 얘기한 건데 진짜 대답할 줄 몰랐다"고 당황해 하며 자신들의 대화에 반응한 A씨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이에 A씨는 "날 눈 앞에 뻔히 두고 욕하는 학생들을 여태까지 3번 정도 겪었는데 전부 이런 반응이었다"면서 "왜 요즘 10대는 타인을 NPC 취급하고 사는 거냐"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댓글로 많은 이들이 공감과 함께 자신의 경험담을 덧붙였다.


이들은 "피씨방에서 학생들이 음식 늦게 나온다고 큰 소리로 욕하길래 알바생이 달려가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니까 꿀 먹은 벙어리가 되더라. 그래놓고 둘만 남으니까 자기들 대화를 왜 엿듣고 말을 하는 지 모르겠다고 짜증냈다", "실제로 요새 타인을 NPC로 인지하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 "요즘 학생들 아무말 뱉어 놓고 상대방이 반응하면 엄청 당황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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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이런 행동은 어린 아이들 보면 주변 아랑곳 하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드는 것과 숨바꼭질 할 때 자기 눈만 가리는 행위랑 같은 결"이라며 "타인의 시점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NPC란 게임 속 사용자가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를 일컫는 말로, 다른 의미로는 특정 장소에 항상 머물러 있거나 배경과 같은 존재를 다룰 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