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을 거부하고 스스로가 다른 성별이라 특정짓는 이들이 있는 가운데 '나이'까지 스스로 정한 사람이 등장했다.
실제 연령에 위화감을 느끼는 일본인 남성 A씨는 스스로를 '트랜스에이지'라 칭한다.
트랜스젠더가 성별을 바꾼 것처럼 그는 자신의 나이를 스스로 바꾼 것이다.
트랜스젠더는 물리적인 신체 수술을 통해 생식기의 모양을 바꾸거나 호르몬 주사를 맞지만, 트랜스에이지인 A씨에게 그런 변화는 필요 없다.
실제 나이 39세인 그는 스스로를 28세라고 칭하고 생각한다.
그는 "어른이면서 아이이기도 한 좋은 느낌의 나이가 28인 거 같다"며 자신의 나이를 직접 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실제 A씨는 공식적인 서류를 작성할 때는 사회의 규칙에 따라 39세라 표기한다고 한다.
그렇게 서류에 실제 연령을 적고 난 후에는 자신만의 규칙에 따라 다시 28세의 심상으로 살아간다.
사실 그가 트랜스에이지가 된 것에는 나름대로 슬픈 사연이 있다.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서 어떻게 이런 것도 못 하냐'라는 모욕을 당한 이후로 자신의 나이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난 70살로 정했다. 오늘부터 연금 줘", "난 5살로 돌아갈래", "재밌긴 하다", "나도 마음은 아직 17살이야"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트랜스젠더는 사회적 성과 생물학적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트랜스젠더의 사회적 활동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동쪽에 위치한 뢰스던에서 개최된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는 성전환 여성인 리키 콜러(22)가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 트랜스젠더가 미인대회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