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는 회사에 도우미가 있나요?"...여러가지 일 대신 해주는 토스의 독특한 부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오늘 뭐 먹지?"
밥 먹을 시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하는 고민이다.
그리고 이 가벼워 보이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쓰인다. 이른바 '결정장애'를 가진 이들은 식사를 하기 직전까지 고민할 정도다.
Z세대가 들어가고 싶어하는 스타트업 토스의 직원들은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직원이 원하면 여러가지 일을 해주는, 이른바 '해주세요' 부서가 있는 덕분이다.
지난 14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토스는 회사에 도우미가 있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회사 일하는 방식에 대한 주제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토스 얘기가 나왔다"고 말문을 텄다.
맛집 추천·소개팅 및 회식 장소 추천·택배 요청 등 대신 해주는 '두에싸'...토스 직원 "항상 감사하다"
그는 "토스에는 심부름꾼이 있어서 직원이 뭐 해달라고 하면 다 들어주는 도우미가 있다는데 사실이냐"며 토스 직원들에게 질문했다.
댓글에는 A씨 뿐만이 아니라 많은 직장인 누리꾼이 궁금해 했다. 누리꾼들은 "에이 설마", "진짜면 대박"이라는 등 토스 직원의 입장을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뒤, 토스 직원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 토스 직원은 "상식적인 부탁을 들어주는 부서다. 가족 혹은 미팅 때 갈만한 맛집 추천, 여행 일정 추천, 렌즈 픽업, 소개팅 장소 추천, 휴대폰 수리 요청 등 업무 중 필요한 것들 요청하는 부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토스 직원은 "일반 기업에서 총무·조직문화 담당하는 분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명절 선물 늘 잘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 참고로 맛집 추천 등은 아예 이렇게 이용하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른바 '해주세요', '도우미'로 불리는 이들의 정식 명칭은 '두에브리띵사일로(두에싸)'다.
실제 경험담을 공유한 토스 직원들 말처럼 토스는 홈페이지에 두에싸로 도움 받은 직원들의 사연을 공유하기도 했다. 공유된 사례에는 앞서 언급한 렌즈 픽업, 맛집 추천 등 내용이 담겼다.
토스의 두에싸 존재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하나 같이 놀라워했다.
누리꾼들은 "토스가 잘 나가는 이유가 있었네", "진짜 신박한 복지네", "와.. 솔직히 경리·총무 업무를 뛰어 넘는 분들이네. 별걸 다 들어주는구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