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원하지 않는 상대가 친구로 추가하는 것 막기 위해 자동 친구 기능 개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카카오톡이 자동 친구 추가 기능을 손봤다.
기존 카카오톡은 전화번호만 저장하면 친구 추가가 자동으로 됐다. 이에 따라 프로필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도 보여줘야만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카카오톡은 이번 업데이트로 상대방이 내 번호를 알아도 친구 추가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도입했다고 알렸다. 이 업데이트는 카카오톡을 최신버전(v10.3.5)으로 업데이트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홈 우측 상단에 있는 친구 관리 탭에서 해당 옵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업데이트 전에는 전화번호만 저장하면 자동으로 친구 추가가 돼 프로필을 마음대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원치 않으면 자동으로 친구 추가가 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은 "원하지 않는 상대가 친구로 추가하거나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개월 동안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등 기능 개편에 힘쓰는 카카오톡
해당 옵션을 비활성화한 이용자를 친구로 추가하기 위해서는 친구 탭 내 상단에 추가 버튼을 눌러 카카오톡 ID를 입력해야만 한다.
혹은 친구 추가용 QR 코드를 스캔해서 추가해야 한다.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 프로필을 클릭해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이 옵션은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 '카톡이지'의 일환이다.
최근 카카오는 약 3개월간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실험실 기능이었던 '말풍선 더블 탭 공감 기능'도 정식 반영됐다. 이용자는 자신이 설정한 '하트', '엄지척', '체크' 등 공감 말풍선을 더블 탭으로 쉽게 남길 수 있다.
저장 공간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채팅방별 데이터 크기 확인·보유 캐시·미디어 데이터를 확인해 일괄 관리할 수 있다.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은 "대화의 양, 소통 목적 등이 다양화하며 이용자 불편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카톡이지 프로젝트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개선·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