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길이 4m, 무게 417km에 달하는 초대형 악어가 포획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최대 90년까지 살던 개체로 추정되는 악어 한 마리가 세 명의 남성들 손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26일 플로리다 올랜도 근처의 한 호수에서 발생했다.
악어를 포획한 케빈 브로츠는 당시 주말을 맞아 친구 2명과 함께 악어 사냥에 나섰다.
호수를 돌다 2시간 만에 악어를 발견한 세 사람은 무려 4시간의 사투 끝에 악어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케빈은 "악어가 몸에 걸린 갈고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 위로 떨오를 때 거의 1m까지 솟구쳤다"며 "마치 고래를 보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어를 잡는 데 4시간 넘게 걸렸다"며 "이만한 크기의 악어를 잡는 건 정말 매우 드문 일"이라고 자랑했다.
악어 전문 사냥꾼 역시 케빈과 친구들이 잡은 악어의 크기를 보고 놀라며 "지금까지 수백 마리 악어 사냥을 가이드했는데 이번 악어는 독보적인 크기"라고 덧붙였다.
"We are an absolute dot compared to what this beast is"
— Vlemx4u (@vlemx4u) September 2, 2023
Second-heaviest alligator on record. A 13 foot, 3 inch.
weighed in at 920 pounds. He says reeling the gator in was scary.#WeAreAnAbsoluteDot #SecondHeaviestAlligatorOnRecord #13ft3in #920Pounds #ReelingTheGatorIn #Scary pic.twitter.com/af7BATK9TU
매체에 따르면 세 사람은 악어를 먼저 보트 위로 끌어올린 뒤 죽이고 물가로 가져와 길이와 무게를 측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잡은 악어는 지난 1989년에 잡힌 '473㎏'짜리 악어에 이어 플로리다에서 잡힌 악어들 중 두 번째로 무거운 개체다.
한편 플로리다에서는 악어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1998년부터 사냥 허가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현재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는 한 소유자가 악어 2마리까지 사냥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허가증을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