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KBS 공채 개그맨인 척 사칭하는 이 사람 조심하세요"...개그맨들 일심단결로 경고했다

인사이트YouTube '워크맨-Workma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KBS 공채 개그맨을 사칭하는 남성이 몇몇 유명 유튜브 채널 영상에 등장했다.


KBS 공채 출신 개그맨들은 KBS 개그맨을 사칭하는 이 남성의 행동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장기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남성이 출연한 영상들을 공개하면서 "제가 2009년부터 KBS 있었지만 KBS에 이런 분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또 그는 "박성광 선배랑 동기면서 막내 기수라는 게 이게 뭔 기수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oonhocho78'


KBS 개그맨 조윤호 역시 인스타그램에 해 "개그맨 사칭하는 사람 찾았다"며 영상을 여러 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들에는 자신이 박성광과 동기인 개그맨으로 현재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활동 중이라고 주장한 A씨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방송인 장성규가 "왜 낯이 익지? 혹시 배우냐"고 묻자 "개그맨 출신이다. KBS 박성광이랑 동기다. 19세에 특채로 붙었다"고 답했다. 이어 장성규가 "어떤 걸로 붙었냐. 특채로 되실 수밖에 없었던 개인기 한 번 보여달라"고 하자 닭 개인기를 선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ki_young_'


A씨는 또 다른 웹 예능 '얼렁뚱땅 소개팅'에도 출연해 "KBS 개그맨이다. 제일 마지막 기수다"라며 "개그맨 은퇴 안 했다. 현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oonhocho78'


또 다른 영상에서 A씨는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이 앞에 오시는데 '야'라고 하시더라. 제가 '예'라고 하니 (선배가) '예?'라고 하시더라. 거기서 제가 뺨을 맞았다. 저한테 한마디 하더라. '웃기냐?'고 물어서 '웃깁니다 선배님' 하니까 또 뺨을 때렸다. 제 볼이 탱탱하지 않나. 이게 다 맞아서 그런 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다음 날부터 정말 이제 '현타'가 온다. 당연히 개그맨이니까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당연히 무대에 서서 당연히 뜨고 싶은 게 모든 개그맨들의 열망인데 나도 동등한 신분으로 들어왔는데 내가 내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선배들의 억압을 느끼고 있나. 전 중이기 때문에 절을 버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정신 차리고 '코빅'(코미디 빅리그)에 왔는데 '코빅'은 지상 낙원"이라며 "'개콘'(개그콘서트)과는 상당히 대비되게 제가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i_young_'


조윤호는 "박성광과 동기라고 하는데 그럼 저랑 동기냐. 제가 22기 반장인데 모른 거냐. 지금 KBS 코미디언들 난리 났다. 이 분 아시는 분 계시면 KBS 22기 코미디언 단톡방에 초대 좀 부탁드린다. 동기들이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칭'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를 접한 KBS 코미디언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가 직접 동기로 언급한 박성광은 "그 많은 동기 중에 또 나야 왜"라며 어이없어 했고, KBS 21기 공채 출신인 김지민은 "뭐지. 처음 보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ki_young_'


KBS 19기 공채 출신인 정철규 역시 "어이없다. KBS 개그맨들이 어떻게 시험에 붙고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데 감히 사칭하고 폭력집단으로 만들어?"라고 분노했다.


이수지는 "들었어요. 거짓말 하고 다닌다고"라고 말했다. 변기수도 "진실의 방으로~"라며 진실을 촉구했다.


안소미는 "뭐야?"라며 의문을 표했다. 정윤호는 "저 사람 '개콘' 녹화 끝나면 매번 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따라왔었던 그 분이네요. 그때는 마르셨는데 몸을 키우셨네"라고 했다. 김인석도 "나 만났었다. 저 사람이 개그맨 후배라고 해서 내가 ‘열심히 하라’ 막 그런 소리 했었는데 소름이다"라며 놀라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