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2일(월)

장사 잘되니까 재뿌리나...무한리필 국수집서 곱빼기 시켜놓고 남겨버리는 '빌런' 손님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양껏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속상한 심정 전한 무한리필 국수 가게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회 한 점에 술 한 잔"


술자리에서 비싼 안주를 두고 종종 하는 말이다. 가격이 비싸니깐 한 점, 한 점 아껴 먹자는 얘기다.


만약 값이 저렴했다면 어땠을까. 굳이 아껴 먹지 않았을 것이다. 먹고 또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최근 무한리필 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속상한 심정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국수 가게에서 파는 국수와 가게 안내 사항이 적혀있었다.


안내 사항에는 "저희가 돈을 더 받지 않고 곱빼기나 면 리필을 해드리는 이유는 저희 가게에 오신 손님들이 국수 한 그릇 든든하게 양껏 드시고 가셨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적혀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격 싸고, 무한 리필이니깐 무작정 많이 달라하는 손님...다 먹지도 않고 죄다 남겨


이 국수 가게는 5천 원, 6천 원만 내면 잔치 국수·고기 국수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손님은 이런 사장의 마음을 몰라주고, 무한 리필과 가격이 저렴한 점을 악용했다. 


손님들은 사장에게 무작정 "곱빼기로 주세요", "양 많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리고선 다시 팔아도 될 만큼의 양을 남겼다. 전부 먹지도 못하는 음식을 무리해서 주문하고 다 남기는 것이다.


사장은 안내 사항문을 통해 "곱빼기·양 많이 시키시고 제발 남기지 마시라. 제발. 맛있게 다 드실 수 있을 만큼 주문하시라. 무한리필을 오래도록 할 수 있도록 손님들도 저희를 도와주시라"고 부탁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까지 상당해 부담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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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가게 상황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국수 가게가 잘 되니깐 일부러 망하라고 재 뿌리는 거 아닌가", "만약 가격이 비쌌으면 국물 한 점 안 남겼을 사람들", "사장님의 좋은 취지를 무시하는 꼴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