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생일선물로 600만원 명품백 요구한 여친"...재혼 포기한 돌싱남의 사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요즘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 '명품'이라는 존재가 '양날의 검'이 된 듯하다.


깜짝 이벤트로 명품 선물을 해주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연인이고, 그렇지 않으면 능력 혹은 사랑이 부족하다고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명품과 얽힌 사연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재혼을 꿈꾸는 돌싱남도 하소연을 늘어놔 관심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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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40살 돌싱남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년 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 재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다른 부분은 잘 맞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데 최근 생일선물로 명품 가방을 요구하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A씨의 여자친구는 친한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받자 "나도 저런 거 자랑하고 싶다"라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의 명품 선물 요구에 A씨는 "전 와이프도 생일 선물로 명품 가방을 요구한 적 없다. 600만원짜리 가방을 '콕' 찍어 말하는데 정이 확 떨어졌다"라고 털어놨다.


재혼을 포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여자친구에게 크게 실망하고 만 것이다.


실제로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전국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각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인이 명품 선물을 요구하면 교제가 진전되기 어렵다고 답한 남성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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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명품 선물 요구(32.2%)'를 1위로 꼽았고, '호구로 여김(25.2%)', '일방적 대화(21.3%)', '누추한 행색(1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누리꾼은 "이게 다 SNS 때문인 듯", "저러니 혼자 사는 게 속 편하다고 하지", "명품백 사주고 명품시계 사달라 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