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소속사도 없이 활동하던 무명 가수를 위해 직접 촬영장을 만들어 '고퀄리티' 뮤직비디오를 선물한 팬들이 있어 감동을 자아낸다.
이들은 바로 JTBC 프로그램 '싱어게인'의 우승자인 이승윤의 팬들이다.
영화과를 졸업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하정씨는 '듣보'였던 이승윤의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나아가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이 가수와 작업해 보고 싶어"
이때부터 하정씨는 친구인 아현씨, 은하씨와 함께 이승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승윤은 소속사도 없고, 싱어게인에서 얼굴을 알리기도 전이었기에 오직 '팬심' 하나로 시작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소품 중 하나였던 조각상은 이들의 전공 분야가 아니었기에 독학한 실력으로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밤새 석고를 떠 조각상을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했다.
또한 조명, 페인트 등 필요한 것이 제대로 오지 않아 사장님과 싸우고, 재구입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하지만 결과물은 대성공이었다. 이렇게 완성된 뮤비의 제목은 '영웅수집가'로, 무명 가수의 뮤직비디오 치고 퀄리티가 너무 좋아 뜻밖의 의심(?)까지 받아야 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영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로 제작됐다. 감독은 뮤직비디오를 직접 제작한 팬, 하정씨다.
지난 6일 개봉한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지난 10일 기준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팬심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팬들이 몇이나 될까", "내가 좋아하는 가수한테 이정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어렵다.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승윤은 지난 2013년 싱글 앨범 '오늘도'로 데뷔했다. 이어 2020년 JTBC '싱어게인' 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 2월에는 '2023 이승윤 전국투어 콘서트 도킹'을 통해 전국 각지의 팬들과 만났다. 첫 앙코르 콘서트 및 해외 공연인 '도킹 인 타이베이(DOCKING in TAIPEI)'까지 진행하며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오는 10월2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제프 하네다(Zepp Haneda)에서 '2023 이승윤 콘서트 도킹 인 도쿄(DOCKING in TOKYO)'를 개최하며 '2023 렛츠락페스티벌', '2023 조이올팍페스티벌', '아이돌라디오 라이브 인 서울', '2023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3' 등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