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빌런' 장첸을 연기한 배우 윤계상.
그는 2017년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한국영화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지만, 더 이상의 역사는 쓰지 못할 뻔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10일 JTBC 뉴스룸은 ENA 드라마 '유괴의 날' 주연을 맡은 배우 윤계상을 직접 인터뷰했다.
인터뷰 도중 윤계상은 2020년 뇌동맥류 투병 중 수술을 받았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뇌동맥류수술 후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더라"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계상은 "수술대에 누웠는데 혹시 이게 마지막일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정신 차리게 되면 그래도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잘 살아봐야겠단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가고 싶은 길을 갈 것"이라며 "저 답게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행복해지고 확고하게 어떤 길을 잘 가고자 하면 그분들도 응원해주시고 바라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흔들리지 말고 잘 가겠다"라고 말했다.
윤계상은 스스로 못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항상 도리를 다하려고 한다. 염치가 있고. 그거밖에 없다. 제일 필수인 것 같다"라고 했다. 기본이면서도 행하기는 쉽지 않은 이야기였다.
윤계상이 출연하는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은 오는 1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박성훈, '지옥'에서 압도적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김신록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