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린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노동신문뉴스1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밀짚모자 쓰고 등장...'원피스' 루피 연상케 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북한이 최근 수중에서도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 공격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제841호)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일 열린 잠수한 진수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인공 루피를 연상케 하는 밀짚모자를 쓰고 나와 이목을 끌었다.

지난 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북한 정권)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 / 노동신문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열린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진수하게 되는 제841호 '김군옥영웅함' 저 실체가 바로 지난 해군절에 언급한 바 있는 우리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군옥영웅함' 건조가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전력에 대항하는 것임을 분명히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수십 년간 공화국에 대한 침략의 상징물로 인이 배겨있던 핵공격잠수함이라는 수단이 이제는 파렴치한 원수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노동신문뉴스1

누리꾼 "코디 수용소 가는 거 아니냐", "밀짚모자 쓰니깐 해적 같네"

이어 "그것이 세상이 지금껏 알지 못한 우리 식의 새로운 공격형잠수함이라는 사실은 진정 우리 인민 모두가 반길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직접 '김군옥잠수함' 위에 올라가 보기도 했다. 서 있는 곳이 잠수함이어서일까. 이 모습은 마치 루피를 연상케 했다.

Netflix '원피스'

김 위원장의 옷차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김 위원장이 밀짚모자를 쓴 걸 보고 "혼자 방에서 넷플릭스 켜놓고 원피스 보고 왔나", "김정은도 솔직히 원피스 한 번쯤은 봤겠지?", "잠수함 위에서 밀짚모자 쓰고 있으니깐 해적 같네"라고 말했다.

밀짚모자를 즐겨 쓰는 김 위원장 / 조선중앙통신 캡처

한편 넷플릭스 '원피스'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원피스'는 영상 공개 나흘 만에 1억 4010시간 시청을 기록하며 글로벌 TV(영어)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원피스' 시리즈는 93개 나라에서 10위 권 안에 진입했고, 일본을 비롯한 브라질·독일·이집트·인도네시아 등 46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