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돈 많은 친구가 유산했는데 제가 준 30만원 짜리 임신 축하 선물, 돌려달라고 할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미 준 선물을 다시 돌려받기란 여간 골치아픈 일이 아니다.


최근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여성이 누리꾼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는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한 캐나다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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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 A씨는 10년 지기 친구에게 준 선물을 다시 되돌려 받고 싶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몇 년 전 임신을 한 친구에게 축하차 300 캐나다달러(한화 약 29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준 적이 있었다.


이후 얼마 전 친구는 둘째 아이를 임신했고 이번에는 400 캐나다달러(한화 약 4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전했다.


그런데 최근 친구가 뜻밖의 소식을 전해왔다. 유산을 했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임신 축하 선물을 돌려달라고 해도 될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하며 "친구가 또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친구와 남편 모두 고소득 직업을 가져 부유한 편이기 때문에 굳이 임신 축하 선물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잔인하지만 선물을 돌려받거나 최소한 돈은 돌려받아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글을 마쳤다.


임신을 축하할 목적으로 준 선물인데 유산을 해 아이가 사라졌으니 선물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고민 글을 게시 직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유산한 친구에게 선물을 돌려받을 생각부터 하는 A씨가 문제가 있다며 맹비난했다.


누리꾼들은 "내가 봤을 때는 당신은 인간성이 결여된 사람이다", "유산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을 돌려받을 생각을 하다니", "그런 마음의 선물이라면 필요 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선물 꼭 돌려달라고 해라. 당신과 같은 사람과는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친구에게 더 좋은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A씨는 이후 "선물을 돌려달라 하려 했지만 의견을 수용해 포기했다. 화내지 말고 진정하라"라며 다급히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