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대전 초등 교사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바르다김선생' 가맹점주, 가게 급매로 내놨다

인사이트극단적 선택한 대전 교사가 재직하던 학교 정문에 설치된 조화 /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대전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40대 교사 A씨가 악성 민원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프리미엄 김밥 전문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온갖 욕설로 뒤덮였다. A씨에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바르다 김선생' 가맹점주라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이런 상황인 가운데,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르다 김선생 매장의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르다 김선생 매장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갑질 김밥집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대전광역시에 있는 바르다 김선생 매장을 매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에 적힌 매매사유에는 "신규 사업 진행 등의 이유로 부득이 발전 시켜 나가실 분과 조건 협의 하여 양도·양수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적혔다. 이 매장은 누리꾼들에게 별점 테러과 온갖 비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바르다 김선생 매장이 매물로 올라온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급하게 매물 내놓다가 사기 당했음 좋겠다", "선생님은 4년 동안 괴로웠다. 넌 고작 이틀 동안 괴로운 건데 버티기가 그렇게 힘드냐", "서이초 사건을 보고도 경각심을 못 느꼈냐?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대전에 있는 바르다 김선생 매장 리뷰 / 네이버 리뷰 캡처 화면


한편 극단적 선택을 한 A씨는 매주 토요일 서울에서 열린 서이초 추모 집회에 참석해 교사 죽음의 진상 규명과 교권 회복을 주장한 교사다.


A씨는 과거 친구 얼굴을 때린 학생을 교장실로 보냈다가 역풍을 맞았다. '우리 아이에게 망신을 줬다'고 한 학부모는 A씨에게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이 학부모는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결과는 무혐의 처분이 났으나, 해당 학부모와 학생은 "A씨와 마주치기 싫다"면서 그가 학교를 떠날 때까지 약 4년간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