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카카오택시 타기 전 '이것' 확인 안 하면 요금 더 낼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카카오택시를 타기 전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할 사항이 생겼다.


자칫 무심코 지나쳤다간 요금을 훨씬 더 비싸게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헤럴드경제는 카카오 택시에서 택시를 호출할 때 경로 선택에 따라 요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요 시간은 같은데, 요금은 비싼 경로가 우선 제공되는 경우가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카카오택시 이용자 사이에서는 "모르는 지역에서도 합리적 경로와 가격을 믿고 탈 수 있었는데, 이제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제보자 박 모씨에 따르면 정동진역에서 인근의 '강릉금진해변'까지 택시로 이동했을 때의 요금은 1만원 남짓이었다. 

바다를 둘러본 후 다시 강릉금진해변에서 정동진역으로 출발하기 위해 카카오택시를 잡는데, 올 때의 가격보다 7000원가량 더 비싼 1만7100원의 가격이 우선 제안됐다.


인사이트카카오T 캡처 화면


오갈 때의 가격 차이를 의아하게 여긴 박 씨는 카카오택시를 통해 다른 경로를 찾았다. 


그제야 올 때의 가격과 비슷한 1만800원의 이용 요금 경로가 나왔다. 박 씨가 더 황당했던 것은 두 경로의 소요 시간 모두 15분이었다. 경로는 다르지만 소요 시간은 같은데 더 비싼 요금을 낼 뻔한 것이었다.


박 씨처럼 제안 경로 외 경로 확인 방법을 알았거나, 해당 지역의 지리를 잘 아는 게 아니라면 요금을 훨씬 더 많이 낼 수밖에 없다.


'추천 경로' 탭을 눌러야만 첫 제안 경로 외의 다른 제안 경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뉴스1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추천 경로 탭의 존재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택시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비싼 이용 요금을 우선 제안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시간, 거리, 요금을 고려해 최적 경로를 제안한다”면서 “도로 특성을 고려해 안전 운전 확보를 위한 경로 편의성도 함께 살펴 적용하다보면 거리 또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드문 경우지만 이번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택시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다방면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카카오택시는 기사에게 별점 5점을 주면 팁을 추가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 택시 요금이 올라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졌는데, 택시 팁 문화도 고착화될 수 있다는 반발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