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유흥주점 접대부로 고용하기 위해 외국인 여성 100여 명을 가수 연습생 등으로 허위 초청해 불법 입국 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지난 7일 법무부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소장 구본준)는 한국인 브로커 A씨(46)와 유흥업소 관리자 B씨(47) 등 4명을 구속하고 허위 초청한 연예기획사 대표 C씨(52)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하는 등 총 12명을 출입국 관리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일당의 유흥업소를 압수 수색해 불법 고용 외국인 여성 16명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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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일당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불법 입국한 외국인 여성 106명을 유흥업소 접대부로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외국인 여성들이 국내에서 가수 연습생이나 모델 등 활동을 할 것처럼 위장해 허위 고용 계약서 및 이력서를 작성했다.

이후 예술흥행(E-6) 등 비자로 여성들을 허위 초청해 불법 입국 시켰다. 일당은 예술흥행 비자가 발급되면 최소 3년은 국내에 머물 수 있고 기간 연장도 어렵지 않다는 점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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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범행을 위해 러시아·태국 등의 현지 모집책, 허위 초청 연예기획사 대표, 취업 알선 브로커, 유흥업소 불법 고용주 등 철저하게 역할을 나눴다.

지난 2022년 7월 브로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으로 도피했으나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로 태국 이민국에 의해 검거됐다.

결국 그는 올해 7월 국내 강제 송환된 후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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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관리자 B씨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업소가 단속됐음에도 다른 사람을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처벌을 피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일당이 허위 초청한 외국인 여성 106명 중 46명을 적발해 강제퇴거 조치했다.

또 국내에 남은 나머지 외국인 여성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는 "불법 취업 목적의 외국인 여성들을 연예인으로 위장해 불법 입국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엄정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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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7일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국적의 117명에게 허위 난민 신청을 알선한 카자흐스탄인 부부가 붙잡힌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국내 불법체류 중이거나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허위 난민 신청을 알선해 1명 당 100~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허위 난민 신청 외국인 117명 중 21명을 적발해 강제퇴거 등 출국 조치하고 나머지는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