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생전 셀카 좋아하던 딸 무덤에 '아이폰 비석' 세워준 딸바보 아빠

인사이트East2West 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하는 딸이 떠나자 특별한 선물을 한 딸바보 아빠의 뭉클한 사연이 누리꾼들을 울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러시아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의 수도 우파(Ufa)에 세워진 독특한 모양의 묘비에 담긴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묘비는 지난 2018년 데일리메일, 더선 등의 언론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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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의 주인은 25살에 일찍이 세상을 떠난 25살 여성 리타 샤미예바(Rita Shameeva).


공동묘지 내에 위치한 샤미에바의 묘비는 커다란 아이폰 모양으로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인사이트아이폰 6S / Apple


현무암으로 만든 아이폰 모양 묘비는 샤미예바의 아빠 라이스 샤미예프(Rais Shameev)의 아이디어였다.


2016년 1월 사랑하는 딸 샤미예바가 떠나고 슬픔에 빠져 지내던 아빠 샤미예프는 리타가 생전 셀카 찍기를 좋아하던 것을 떠올려 리타의 2주기에 맞춰 독특한 모양의 묘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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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의 앞면, 뒷면 모두 아이폰 6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모양으로 눈길을 끈다.


화면 안에는 생전 밝게 웃던 샤미예바의 예쁜 모습이 새겨졌다.


또한 묘비 아래에는 QR코드가 새겨져 있어 이를 찍으면 생전 리타의 모습과 이야기를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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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의 아빠는 현지 유명 비석 제작자에게 의뢰했지만 말도 안 되는 디자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하지만 샤미예프는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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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딕 콘셉트 액세서리를 만드는 시베리아의 한 회사에 의뢰해 거대한 아이폰 묘비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딸이 하늘에서도 좋아하던 셀카를 마음껏 찍을 수 있도록 아이폰 묘비를 세운 아빠의 이야기는 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