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개구리손으로 놀림받던 남성, '두피 마사지'로 미용실 예약 폭발해 부자 됐다

인사이트TikTok 'bachiyubisa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누구에게나 콤플렉스가 있다. 이런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극복하기는 매우 어렵다.


자신의 단점을 포용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자신의 신체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극복함을 넘어서 특별한 재능으로 바꾼 남성이 있다.


그 주인공은 일본 남성 요시다 쇼고다.


인사이트X 'bachiyubisan'


지난 7일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요시다 쇼고(吉田彰吾)의 이야기를 전했다.


손가락이 드럼 스틱을 닮았다고 해 일명 '바치 유비상'이라고 불리는 쇼고는 '피부비후골막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피부비후골막증'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발생하는 비후성 골관절병증으로 곤봉 모양의 손가락과 발가락, 얼굴과 이마 피부의 비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쇼고 역시 손가락 끝이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모습으로 마치 발가락처럼 보인다.


인사이트TikTok 'bachiyubisan'


개구리 손 같은 모습에 어릴 적 그는 자신의 손가락을 좋아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그는 자신의 손가락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가장 먼저 위화감을 느낀 것은 초등학교의 미술 수업 때였다. 자신의 손을 그리는 수업이었다. 이후 형이 병원에서 피부비후골막증을 진단받으면서 같은 희귀 질환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춘기 때는 친구들의 놀림으로 힘들었다.


특히 한창 이성에 눈을 뜰 시기였기에 그는 자신의 손을 더욱 미워하게 됐다.


그는 "중학교 1, 2학년 때 같은 반 여자 친구들이 '손이 예쁜 남자가 멋있더라'라는 대화를 엿듣고 몹시 신경이 쓰였다. 예쁜 손이 여성들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평가 기준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충격적이었다. 생각할수록 내 손이 싫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그를 자주 놀리던 친구가 그의 손가락을 성기에 비유하면서 크게 상처받았다고.



하지만 쇼고는 얼마 후 친구들의 놀림에 상처를 받는 자신이 싫어졌고 상처를 받지 않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 결과, 그는 자신의 독특한 손가락을 능숙하게 활용해 성공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손끝이 둥글고 두꺼워 두피 마사지가 시원하다며 그의 미용실을 찾는 손님이 많아졌다.


이후 그는 2021년 10월 자신의 미용실을 홍보하기 위해 틱톡에 동영상을 올렸다가 화제가 됐다. 그의 영상은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누리꾼들은 "뭐야 이 손가락!"이라며 그의 손가락에 주목했다.


인사이트TikTok 'bachiyubisan'


쇼고가 손가락으로 유명해지면서 그의 미용실에도 손님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손톱이 큰 것을 이용해 네일아트 디자인에도 도전하면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손톱이 커서 디자인이 잘 보인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인사이트TikTok 'bachiyubisan'


쇼고는 "나는 이 손가락을 싫어했다. 내 특징에 익숙해지고 콤플렉스를 강점으로 바꾸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악플을 받기도 했지만 굳건히 버텼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일상생활 속 불편함은 있다. 손가락 끝을 사용해야 하는 세세한 작업 같은 것에는 정말 서투르다. 예를 들어 책장의 페이지를 넘긴다든지, 이쑤시개를 1개 잡는다든지, 동전을 줍는다든지 하는 것이 힘들다. 머그컵의 손잡이에도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고 가위도 손가락을 넣을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내 손을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활용하는 모델처럼 독특한 개성을 활용해 콤플렉스를 기회로 바꾼 쇼고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