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새벽엔 쿠팡맨, 밤에는 야간경비"...15시간 일하고 택배차에서 라면으로 한끼 겨우 때우는 16살 소년

인사이트YouTube '월드비전 World Vision 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또래 친구들은 깊은 잠에 빠져있을 새벽 3시.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택배를 옮기기 시작하는 16살 소년이 있다.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월드비전 World Vision Korea'에는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캠페인의 일환으로 16살 택배기사 용일이의 사례를 소개했다.


용일이는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부터 일을 시작해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한 채 하루 15시간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있다.


경비업체와 택배 배달, 물류창고부터 음식점, 선팅 업체, 편의점 알바까지. 용일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내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월드비전 World Vision Korea'


잠잘 시간도 쪼개가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일하는 날이 대부분이다. 계단에 쪼끄려 앉아 잠시 눈을 붙이고, 택배차 구석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하루 한끼를 겨우 때운다.


용일이가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가족'이다.


어릴 적부터 용일이를 돌봐주셨던 할아버지는 현재 파킨슨병과 암 투병 중이고, 아버지 역시 큰 교통사고를 당해 지적 장애를 얻었다.


용일이는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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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월드비전 World Vision Korea'


일찍 철이 든 아이는 "하루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용일이는 또한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도 포기하지 않고 해나가고 있다.


용일이가 가족을 위해 하루 15시간 동안 일해도 여전히 의료비와 세 식구의 생활비는 부족하다.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책임지고 있는 용일이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YouTube '월드비전 World Visio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