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시부모 밥 차리는 게 며느리 도리" 푸념 글 올렸다가 누리꾼 '댓글 폭격' 당한 시누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시부모 식사를 챙기는 것이 며느리 도리라고 푸념을 올린 시누이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부모 밥 안 차려 드리는 며느리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글쓴이 A씨의 사연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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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며느리들이 시댁 식구들 싫어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며느리로서 기본 도리가 있는데 편을 들어도 적당히 들어라"고 대뜸 며느리의 역할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같은 동네 사는 며느리가 둘씩이나 있는데 매일 가서 챙겨 드리라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반찬 좀 만들어 드리고 식사 차려 드리라는 게 무리한 요구인가요"라고 질문했다.


A씨는 "만약 본인들 친정엄마가 며느리가 둘이나 있는데도 며느리가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1~2주에 한 번 왔다 가도 이해할 거냐"면서 "시부모가 어떻게 식사하는지 궁금하지도 않냐"고 푸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는 "주말에는 밀린 빨래와 청소를 해야 하고 볼일도 몰아서 보기 때문에 바쁘다고 한다"며 "70대 친정엄마가 매일 직접 식사 차려 먹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우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시길"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을 미루어 보아 A씨는 두 며느리를 둔 70대 친정엄마의 딸, 즉 시누이로 추측된다. 


친정엄마의 신세 한탄에 마음이 아팠던 A씨가 푸념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써 올린 것인데 이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직도 이런 시누이가 있다는 게 놀랍다. 시집살이 시누가 시킨다더니 진짜네", "며느리는 딸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챙겨라", "안타까우면 본인이 가서 밥 차려 드리지 왜 며느리한테만 바라는지", "저런 시누이랑 마주치기 싫어서 더 안 갈듯", "글쓴이 본인 엄마 아닌가요", "본인이 할 생각은 왜 못하나"라며 A씨를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마음가짐에 차이다. 신세 한탄하시면서 우실 정도면 찾아가서 밥은 같이 먹을 수 있지 않나", "같은 동네에 사는데 연로하신 시부모님 좀 챙길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시누이 의견에 공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