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100일도 안 된 아기가 비행기에서 '7시간' 동안 울어서 괴로워 죽을뻔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비행기에서 100일도 안 된 아기의 울음소리 때문에 괴로웠다는 글이 등장해 많은 이들의 공감이 쏟아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기 데리고 여행은 왜 가는 거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오늘 탄 비행기에 갓난 아기가 있었다"며 "7시간 동안이나 울더라. 도대체 왜 1년도 안 된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서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거냐"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사나 이민 등 사정이 있는 경우라면 이해한다. 하지만 아기는 어려서 나중에 기억도 못 하는데 '추억'을 만들려고 간다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들 좋은 기억 만들자고 몇 명에게 나쁜 기억을 만들어주는 거냐"면서 "차라리 여행을 갈거면 감정 통제가 가능한 나이에 가거나 부모끼리만 가라"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발 기억도 못 하는 갓난 아기 데리고 다니면서 여럿한테 피해 주지 좀 말아라. 진짜 여행을 가고 싶다면 애를 맡기고 다녀오던 가 아니면 식구끼리만 즐길 수 있는 걸 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은 공개 직후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는 아기 때문에 피해보는데 이해하라고만 하는 건 배려 강요 아니냐", "아기들은 비행기 타면 귀 아파서 우는데 누굴 위한 여행이란 거냐", "24개월 미만 아기는 비행기 탑승 무료라서 꾸역꾸역 타는 듯",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민폐로 꼽히는 행동 중 하나"라고 일침 했다.


반면 일각에선 "본인은 안 늙을 것 같냐. 어차피 나중에 치매 걸릴 텐데 여행은 왜 다니냐", "내 돈 내고 가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아기도 사람이고 사회 구성원이다. 약자한테 잣대 좀 그만 들이대라"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2019년 제주항공이 임직원 및 승객 699명을 대상으로 '탑승객이 기내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조사한 결과 '우는 아이를 내버려 두는 행위(39%)'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의자를 발로 차는 행위(33.3%)', '승무원이나 다른 승객에게 시비를 걸거나 소란 행위(30.7%)', '술에 취해 주사를 부리는 행위(25.5%)', '의자를 과하게 뒤로 젖히는 행위(2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