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세계 최초 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검은발족제비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검은발족제비의 사진에는 귀여움이 가득 담겨 누리꾼들의 마음을 정화시켰다.
검은발족제비는 북아메리카 평원에 서식하는 희귀한 포유류로 분류되는 동물 중 하나다.
앞서 2021년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미국 최초로 복제에 성공한 검은발족제비 '엘리자베스 엔(Elizabath Ann)'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생후 40일이 갓 넘은 엔의 모습은 '깜찍함' 그 자체였다. 특히 사람 주먹보다 작은 얼굴과 똘망똘망한 눈이 매력적이다.
엔은 2020년 12월 10일에 태어났다. 엔은 무려 35년 전인 1988년 살았던 야생 검은발족제비 '윌라(Willa)'의 냉동 세포를 이용해 복제됐다.
검은발족제비는 과거 북아메리카 초원 곳곳에서 볼 수 있었으나 인간의 주거 및 상업, 농경지 개발 등으로 인해 서식지와 먹잇감을 잃으며 거의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다.
엔은 북미에서 처음으로 복제한 멸종위기 토착종이었다. 건강하게 성장한 엔은 2022년 첫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복제 검은발족제비를 돌보는 올리버 라이더는 "엔은 이제 번식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며 "번식에 성공해 건강한 새끼를 낳는다면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검은발족제비를 구하는 데 소중한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엔은 콜로라도의 보호센터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몸 상태와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번식할 수 있는 수컷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발족제비 엔의 '세젤귀' 아기 시절을 본 누리꾼들은 "비주얼 미쳤다", "너무 귀여워", "약간 멍청하게 생겨서 더 귀엽다", "DNA 복제라니 진짜 신기하다", "건강하게 자라서 번식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반응했다.
한편 검은발족제비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개발에 한창이던 때 사람보다 먼저 백신을 맞으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취약한 동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멸종 방지뿐 아니라 인수공통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